우리는 대치동에서 무엇을 빼고 무엇을 더해야 할것인가 (2024)

Ⅱ. 대치동의 교육 분위기 엿보기

❑ 과장된 것 같은, 하지만 과장되지 않은 대치동

❶ 대치동은 동네가 통째로 도서관, 독서실이다.

학생들은 대부분 카페에서 공부를 합니다. 그래서 카페에서 떠들면 안된다는 암묵적인 분위 기가 있을 정도입니다. 최근 ‘카공족‘ 때문에 여러 논란이 있는데, 적어도 대치동에서는 그리 문제되진 않습니다. 그런데 최근 양질의 관리형 스터디카페들이 들어서면서 학생들은 그쪽으 로 많이 이동했습니다.

부모님들은 카페에 모여 선생님 및 학원 얘기를 많이 나누십니다. 서로 학생들 교육 정보를 공유하면서 자녀의 스케줄을 연예인처럼 분 단위로 관리합니다.

❷ 결과를 만들려는 지나친 경쟁

형제 둘 모두가 서울대에 합격한 집의 아파트에 들어가 살려고 프리미엄을 붙여서 입주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의대생이 사용하던 방석도 당근에서 사서 앉아 시험을 치르기도 합니다. 그 학생이 좋은 결과를 만들면 그 방석은 또 프리미엄이 붙게 될 것입니다.

대치동 키즈끼리 정략 연애를 시키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둘이 친하게 지내면 서로의 학습에도 도움이 될 것이고, 집안끼리도 나쁠 것 없다고 생각하면 두 학생을 넌지시 집에 두 고 부모님이 자리를 잠시 피해 주는 형태라고 합니다. 자연스럽게 친해지라고 말이죠.

토요일 은마아파트 사거리는 학생들로 가득차 한 번에 횡단보도를 건널 수가 없습니다. 다들 어디론가 바쁘게 각자의 스케줄을 소화하는 학생들이 구름을 이룹니다. 학원에서는 항상 본인 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치른 테스트 결과를 성적표를 게시해놓습니다. 경쟁이 당연하다고 생각 하는 분위기입니다. 광명이라면 학생인권에 심대한 침해사유라는 말이 나오지 않을까 우려스 럽기는 한데, 대치동은 그걸 원하는 사람들이 모이다보니 오히려 동기부여가 되는 모양새입니 다.

고등학교 입학 시, 남녀공학에 배정된 학생들은 전학을 갔다가 다시 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연애를 원천차단하려는 의도 때문입니다. 특히, 여고에 대한 수요가 많습니다. 고1 전후엔 여 학생들이 남학생들보다 확실히 다부지고 열의가 넘칩니다. 대치동에 있다가 성적에 상처받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경기도권 타지역으로 전학간 학생들의 성적이 대부분 수직상승했다는 것은 거짓말이 아닙니다. 이미 8년 전, 광명북고에서는 안양외고에서 닝겔까지 맞으면서 공부 했지만 따라가지못해 전학을 온 여학생 때문에 전교생의 등수가 하나씩 밀렸던 적이 있습니 다. 그 학생이 오자마자 전교1등을 했기 때문입니다. 광명시에도 이와 비슷한 사례는 꽤 있습 니다. 몇 년 전, 광문고에 목동 이란성쌍둥이 남매가 입학해서 소문이 쫙 퍼졌던 적이 있습니 다. 목동에서 내신 따기가 애매할 것 같아, 광명으로 전입해 전략적으로 입학을 한 것입니다. 제가 알기론 그 두 학생 중 적어도 한 명은 서울대에 입학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❸ 냉정한 평가, 팽팽한 긴장감

또 학원만 1000개에 육박하는 곳이다보니, 교육기관에 대한 평가도 상당히 냉정합니다. Dschool 이라는 커뮤니티에 학원과 강사의 평가가 하루에도 수십개씩 냉정하게 올라옵니다. 학원뿐만 아니라. 스터디카페의 장단점까지 모조리 공유됩니다. 장점은 의외로 잘 안퍼집니다. 자신들만 향유하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단점이 한 번 공감을 사게 되면 그곳은 작살이 납니다. 그래서 강사들이 항상 긴장합니다. 부모와 학생의 간절함과 치열함이 다시 교육종사 자들을 긴장시킵니다. 서로가 서로를 긴장시키는 구조입니다.

이 커뮤니티에서는 학원에 대한 평가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스터디카페와 독서실에 대한 평 가도 냉정합니다. 아무데나 보내고, 공부는 알아서 학생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학원가의 실력이 대부분 출중하고, 학생 모두가 열심히 하기 때문에, 노력 자체에서는 승부가 나질 않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시간을 밀도 있게 쓰려고 최선을 다합니다. 스터디카페

가 관리를 잘하는지, 학생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주는지, 공부의 방향성을 잡아주는지 면밀히 검토합니다. 그래서 대치동은 스터디카페가 단순히 공간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밀도 있는 시간 자체를 제공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❹ 과도한 선행학습

& 국어 : 고등 문법 완성, 고전 파트와 비문학 독서 지문 연습.

중학교 졸업 전까지 고등국어의 기본 개념을 정립하고 입학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수능선택 과목 ‘언어와 매체’에서 다루는 문법을 완성하고, 문학에서 까다로운 고전시가 등 고전파트를 충분히 학습하여 고등학교를 진학하려 노력합니다. 결국, 비문학에서 최고수준 학생이 갈라지 기 때문에 꾸준한 경제, 법학, 철학, 예술, 과학 지문을 다루는 독서 비문학에 꾸준히 시간을 투자합니다.

사실 일반 지역과 주요 학군 학생들의 실력차이가 가장 많이 나는 것은 이 부분입니다. 수학 은 어느 정도 다들 선행 준비도 열심히 하고, 영어도 대부분 잘하는데 국어에 대한 준비가 미 흡합니다. 특히 단기간 실력상승 기대가 어려운 문장 독해력, 비문학 독서 지문에 대한 연습 의 차이가 차후 수능 및 다방면의 학습에서 상당한 실력차를 만들어냅니다.

수학 : 진도를 다 나가는 것을 넘어, 얼마나 심화과정을 다룰 수 있느냐

초등학교 때부터 주 3일 하루 5시간씩 수학 공부를 하는 학생이 많습니다. 수학적으로 특별 히 부족한 성향이 아니면, 보통 자연스럽게 선행은 할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빨라도 너무 빠르다는 것입니다. 고등수학 전 범위를 최소 2회 이상 경험하고 가는 것이 일반적이며, 그래서 실제로는 진도가 나갔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얼마나 심화과정까지 아울렀느냐가 승부를 가르게 됩니다. 우리 광명지역에서도 방학 때 단순히 진도 진행에 집중 한 수학선행 특강들이 꽤 많이 보이는데, 사실 선행학습을 하면서 쎈수학 C단계는 뺀다든지, 마플시너지 1등급 난이도 문제를 빼면서 진도를 진행하는 것은 심화과정을 완전히 배재한 선 행이고, 결국 큰 차이를 만들어내지 못하게 됩니다.

교재로 예를 들면, 대치동은 일품수학 수준의 문제를 준심화교재로 봅니다. 블랙라벨과 실력 정석이 일반적인 1회차 심화교재로 사용되고, 내신대비시 최강TOT와 수능기출 킬러문항 등으 로 2회차 심화과정을 진행합니다. 압구정 현대고의 경우, 아예 학교에서 최강TOT교재를 기반 으로 하여 시험의 5배수정도 문제를 부교재로 주고, 그곳에서 시험을 출제합니다. 대략 100~200문제 내외를 학생들이 공부하여 시험을 치르게 되는데, 사실상 시험문제를 어디서 출 제할지 다 알려주고 보는 시험이지만, 문제 자체가 원채 어렵다보니 그 문제들을 일단 모두 학습하고 시험장에 들어갈 수 있느냐도 쉽지 않습니다.

영어 : 초등학교 때 이미 고등 영어가 끝난다.

영어가 수능에서 절대평가로 바뀐 이후, 영어 학습의 전략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초등학교 때, 어학연수를 가는 경우도 많고, 어학원이 원채 잘 발달되어 있으며, 어린 학생일수록 언어 를 받아들이는 속도나 거부감이 적기 때문에 최대한 영어를 가장 먼저 완성하는 전략을 선택 합니다.

그래서 타지역보다 영어가 월등히 차이가 납니다. 잘하는 학생들 기준으로 초등학교 때 고등 영어는 보통 풀 수 있는 수준으로 올라갑니다. 특히 여학생 중에 그러한 학생들이 많습니다.

탐구 : 과학 준비가 철저해지고 있다.

의대에 대한 열망이 엄청난 곳이다보니, 과학을 미리 준비하려는 경향도 상당합니다. 영어를 최대한 빨리 완성을 해야, 그 시간을 탐구에 투자할 수 있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서울 대 입시에서 과탐 Ⅱ를 필수로 요구했던 당시에는 이 과정까지 유형별 정리정도는 중등부 때 다 하고 진학하는 상위권 학생도 많았습니다. 현재는 과탐Ⅱ 필수요구 사항이 폐지되어, 여러 가지 수싸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과학 Ⅱ과목을 필수로 하진 않지만, 학습은 장려하기 위해 가산점을 도입은 했는데, 이 가산점이 국어 1문제의 표준점수보다 낮은 수준이었기 때문에, 어떤 선택이 가장 유리한지 학생의 성향과 준비수준에 따라 다양한 전략이 파생되고 있습니 다. 그래서 국어의 중요성이 좀 더 부각되는 모양새입니다.

이상에서 보셨듯이, 핵심은 고등학교 입학 전 고등과정을 모두 준비하려 노력한다는 것입니 다. 고등학교 교과 과정을 공부할 준비를 모두 끝내고, 입학후에는 내신범위에 맞춰 극강으로 심화과정을 끌어올리고, 각종 수행평가 등에 더 심혈을 기울이며, 비교과 활동에서 차이를 벌 인다는 전략입니다.

❑ 열심히 하는 척이 아닌, 정말로 열심히 하는 대치동

❶ 부모님들의 해박한 입시 지식

강남의 학구열이 높은 지역은 대치동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압구정과 반포로도 그 지역의 확 장되었다는걸 느낄 수 있는데, 아직은 대치와 압구정의 묘한 차이가 있다는걸 느낍니다. 압구 정의 경우, 사실 정말 돈 많은 분들이 많아서 교육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부를 대물림을 해줄 수 있다는 의식이 있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치열함이 덜한데, 대치동의 경 우 자수성가형 전문직 종사자 부모님들이 많은 편이라, 공부를 통한 부의 대물림을 하려는 부 모님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그래서 부모님들이 입시에 해박하고 자녀를 너무 잘 파악하고 있어서, 상담하면 그냥 ‘잘 부 탁해요.’가 아니라, 명확하게 ‘이러이러한 부분을 좀 더 신경써주시면 좋겠어요.’ 하고 정확히 말씀해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부모님들이 기본적으로 선생님에게만 역할을 무책임하게 맡기지 않는 것입니다. 소통하려 노력하시고, 잘 이용해서 자신만의 길을 어떻게든 찾아냅니다. 학생 에게 가장 맞는 학원과 스터디카페를 매칭하기 위해 각종 설명회는 거의 다 참석하십니다. 비

교를 해야하고, 어떤 프로그램이 자녀에게 가장 적합할지 제일 먼저 길을 제시해야하는게 부 모의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비용이 들더라도 입학테스트는 여러개를 보고, 학원의 난이도나 지향점을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웨이팅- 즉 대기는 기본입니다.

그래서 저도 이 시점에서 한 번 여러분들께 던져보고 싶은 질문이 있습니다. 과연 여기 방문 해주신 우리 부모님은 ‘보내고 계신 학원이나 저희 스터디카페를 잘 활용하려고 오셨는지, 아 니면 그냥 맡기면 알아서 해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오셨는지’ 궁금합니다.

한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24학년도 대입부터는 자기소개서가 전면 폐지됩니다. 그래서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교내수상 실적, 개인봉사활동, 자율동아리, 독서활동이 사라집니다. 잘 알고 계실까요?

또, 다음과 같은 팩트를 통해 입시가 어떻게 바뀔지도 같이 생각을 해보면 좋겠습니다. 이러 한 변화는 자기소개서 담당 기능이 보통 세특이라고 줄여 말하는 학교생활기록부 세부능력, 특기사항으로 대체 된다는 말이 됩니다. 담임교사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입니다. 이뿐만 아니 라, 정규 교육과정 외 비교과 활동도 반영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고교 교육과정 중 하나였거 나 학교장 허가 하에 참여 활동은 또 인정된다고 합니다. 참 웃긴 것입니다. 봉사 활동의 경 우도 개인 봉사활동 실적이 미반영이지, 학교 교육계획에 따른 교사 지도하 봉사활동 실적은 반영합니다.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학교와 학교장 역량이 더 중요해진 것입니다.

저희는 최대한 손을 덜어드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맡겨 놓으니 알아서 잘해준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하지만 부모님이 우리 자녀에게 최초의 입시코디네이터가 된다는 사실은 받아 들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❷ 학습 파트너가 반드시 존재한다.

드라마 SKY캐슬은 여러모로 과장 되어 있지만, 본질에 벗어나있지는 않습니다. 욕망으로 이 글거립니다.

입시 코디네이터는 당연히 존재합니다. 보통 입시코디는 성과제 인센티브로 운영되고, 합격 시 서울대 1000만원, 연고대 700만원- 이런 식으로 비용이 책정되는 방식입니다.

도대체 입시 코디가 뭐냐 궁금하실수도 있는데, 과외 선생 매칭이 기본 역할입니다. 웨딩 플 래너로 비교하시면 수월하실 것입니다. 필요한 학원, 과외, 선생님 파악, 지금 해야하는 공부 등 종합적인 컨설팅이 이뤄집니다. 심지어 학생의 수행평가가 잘 안 나오면 학교 선생님 성향 에 맞는 조언까지 해줍니다. 이 시기에는 무엇을 해야할지 알려주고, 선택지를 준비해줌으로 써 고객은 그것을 믿고 선택해나가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학생들은 보통 공부를 집에서 하지는 않습니다. 학원이나 독서실, 스터디카페 등에서 학교처럼 학생들의 시간표를 짜주면서 평일 방과후와 주말 전체의 시간 관리를 하고 있습니 다. 최근에는 그동안 재수종합학원 재수생에게만 적용하고 있던 담임제가 재학생에게로 확대

됐습니다. 이미 공부를 열심히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학생들이 모이는 곳이기 때문에, 별 도의 동기부여가 딱히 필요가 없는 만큼, 방향성을 결정하는 컨설팅에 굉장히 신경을 쓰는 추 세입니다.

아무리 의지가 있는 학생이라도 공부는 길고 고독한 과정입니다. 그 과정에서 흔들리고, 무 너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학생들에게 친구는 소중한 동료이자, 치열한 경쟁자이기 때문 에 정서적인 유대감을 갖는 동시에, 내적인 적대감도 느끼게 됩니다. 어떤 책으로 공부를 하 는지, 어떤 학원을 다니는지, 어떤 스터디카페를 다니는지, 얼마나 많이 공부하는지, 모든 공 부에 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없습니다. 친구끼리는 낯간지러운 대화의 내용인 동시에, 그다지 공유하고 싶지 않은 정보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친구를 자극하고 싶지도 않고, 친구를 통해 자극받는 것도 딱히 바라지 않는 것은 누구나 똑같습니다. 마치 친구가 로또에 당첨되거나, 집값이 올라 좋아하면 분명 축하해줄 일인 것도 맞지만, 조바심과 부러움을 느끼는 우리의 당 연한 모습과 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겐 누가 옆에서 같이 달려주느냐, 선택한 교재와 학원에 대한 옳고 그름에 확신을 주느냐가 중요하고, 그래서 대치동은 공부에 대한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나눌 수 있는 파트너를 반드시 붙여 공부를 혼자하지 않게 합니다. 교육의 역할이 누가 더 잘가르치냐 뿐만 아니라, 누가 더 관심을 가져주느냐로 옮겨가는 것입니다.

❸ 학원과 독서실, 스터디카페를 놀이터 삼아 논다.

이렇게 치열하게 공부하는 학생들을 보면 안쓰러운 마음도 들겠습니다만, 생각보다 대치동 키즈들은 딱히 스스로를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주변 모두가 다 열심히 하다보니 ‘다 나같이 사는구나’ 싶은 분위기가 있습니다. 일례로, 대치동 유명 어학원에서 초등학교 여학생이 주말에 자기 몸만한 크기의 케리어를 끌 고 다니며 공부를 하는 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책이 너무 많고 무거워서 어깨에 매고 다닐 수 없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하지만 누구도 극성스럽다고 손가락질하지 않습니다. 공부를 열 심히 하는게 당연해야 하다고 믿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이 다 같이 잘하다보니 대체로 겸손하고, 열심히 하고, 지적 호기심도 많습니다. 질문 하고, 궁금해하고, 노력하는 것이 특출나지 않은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딱히 잘난 척하는 아이 도 없습니다. 경쟁이 있지만, 서로에게 좋은 자극이 됩니다. 혼자 공부하면, 내가 얼마나 열심 히 하고 있는지 감이 잘 오지 않고 외로운데, 공부하는 분위기에 가면 정신이 번쩍 드는 느낌 과 비슷합니다. 멀리 찾을 것도 없이 당장에 평일 철산도서관만 가봐도 무엇을 그리들 열심히 공부하는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읽고 쓰며 몰입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분위 기가 어떤 특정 장소와 건물이 아니라, 동 전체에 묻어나는 것이 핵심입니다.

고등학생의 경우, 경쟁이 원채 치열하다보니 수시만으로는 원하는 입시 결과를 만들기 어려 운 경우가 많아, 정시도 다같이 병행하며 준비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함께 끝까지 열심히 하게 되는 분위기이다. 당장 광명북고만 생각해봐도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좋은 분위기를

기대하며 멀어도, 내신 문제가 어렵다는걸 알면서도 선택한 광명북고인데, 수능까지 끝까지 완주하며 달려가기엔 분위기가 도와주지 않습니다. 당장 9월만 되도 수시지원이 시작되고, 학 교 선생님들의 큰 의미 없는 컨설팅을 받으며 본인이 갈 수 있는 대학을 대충 결정하며 6장 의 수시카드를 씁니다. 그리고 기대합니다. 어찌됐든 붙길 바라는 것이죠. 그때쯤되면 지칠대 로 지치다보니, 어디든 일단 합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이해됩니다. 주변에서 누 가 어디를 지원했다더라, 벌써 합격을 했다더라 뒤숭숭해지고, 수능과 정시를 준비하는 학생 들은 마치 패자부활전을 치르는 것처럼 수시실패자의 코스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형성됩니다. 걔 중에는 벌서 10월에 어쭙잖은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이 거들먹거리면서 분위기를 흐리고, 자동차 면허증 공부한다고 옆에서 설쳐댑니다. 공부를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10월에 보통 정시 완주자들은 체험학습명목으로 학교에 결석계를 내고 혼자서 스터디카페 등으로 가 서 마무리를 하는 것입니다. 아무 것도 잘못한 것 없는데, 고독하고 패배자가 된 것 같습니다. 외롭죠. 이것이 광명시 최고 일반고의 모습입니다.

이쯤 들어보셨으면 이젠 키워드가 무엇인지 명확히 아셨을 것입니다. 바로, 분위기입니다. 공 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 당연해야 합니다. 유난스러운 것도 아니고, 위로받아야 할 일은 더더 욱 아닙니다. 저희 스터디카페에서 같이 공부할 학생들이 불쌍할까요? 여름방학을 누구보다 열심히 보내기 위해 모이고, 그 이후에도 흐트러짐 없이 평일 방과후와 주말을 내실있게, 후 회없이 보내기 위해 모인 것 아닌가요? 결국 우리가 더 잘먹고, 잘살려고 시간과 자원을 투자 하며 멋지게 10대를 불태우고 있는 것입니다. 위로받을 일이 아닙니다. 멋지다고 칭찬받고,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내면의 평화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학생들이 그러한 분위기를 갖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학생의 입장에서 집에서 공부를 하려고 하면 거실에서 아빠가 보는 TV 소리가 들립니다. 너무 조용해도 부담스럽습니다. 유난 떠는 것 같으니까요. 부모님이 내 눈치 를 보는걸 학생들도 느낍니다. 제일 좋은 것은 내가 집에 가니, 엄마도 아빠도 공부를 하더라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아빠도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고, 엄마도 책을 보고 있 는게 당연한 분위기이면, 학생의 입장에서도 내가 열심히 공부하는건 당연한 일이 됩니다. 대 치동은 그런 분위기를 동네로 바꿔버린 모양새인 것입니다.

그래서 학생들은 스스로를 딱히 불쌍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나가는 어학원 외국인 선 생님에게 스스럼 없이 말을 걸고 대화를 나누고, 거기에 같이 자극을 받으며 같이 공부하는 초등학생들이 흔한 곳입니다. 눈이 4개이고, 뿔이 달린 것 같은 괴물 같은 학생들이 아닙니다. 평범하고, 실제로도 모두가 다 잘하지도 않으며, 모두가 열심히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대부 분은 열심히 합니다. 주말에 학원 스케줄 중간 짬을 내서 친구들과 인생네컷 찍고, 떡볶이 먹 으며 놉니다. 그리고 스케줄 되면 또 할 일을 하죠. 훈련이 되어 있고, 당연한 일이니까요. 사 춘기를 지난 고등학생이 되면, 심지어 자부심을 느낍니다. 내가 여기서 공부를 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요. 길고 거창하게 놀지 않지만, 휴식이 있고 만족이 있습니다.

❹ 어떻게든 답을 찾는다.

대치동은 방학과 주말이 재밌습니다. 전국을 아우르는 타지역에서 학생들이 공부를 하기 위 해 몰려들기 때문입니다. 사실 공부는 어디서나, 언제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굳이 대치 를 찾는 지방 학생들이 있습니다. 분위기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경상도 지방에서 이사온 아이 얘기 들어보면 재밌습니다. 거기서는 학원이 많아봤자 한두 개 뿐이고 그마저도 실력이 별로라고 합니다. 거기서는 선행학습 한 학기만 빨리해도 서울대 갈 거냐는 소리 주변 친구들에게 듣는다고 합니다. 중학교 때도 곧잘 해와서 본인이 잘하고 열심 히 하는줄 알았는데, 하도 유명하다해서 대치동에서 한 달 기숙생활하며 공부를 해보니 생각 이 확 바뀌는 것입니다. ‘진짜 열심히 해야하는거구나. 그렇게 하는 경쟁자들이 많구나.’ 하고 말입니다.

이 학생들이 생각보다 대학을 잘 갑니다. 지역인재전형을 이용해서 쉽게 서울대에 갑니다. 공부는 대치동에서 하고, 대학전형은 지역인재우선선발로 지원을 해버리니, 머리가 참 좋은 것입니다.

그러나 대치동 학생 모두가 서울대, 의대에 갈 수는 없습니다. 의대를 가기 위해 치열하게 초등학생 때부터 준비해온 아이들이 티켓을 차지하면, 치대, 한의대, 수의대, 약대가 그 다음 티켓을 가져가고 그 나머지는 차례대로 카이스트, 포항공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티켓을 나눠 갖겠지만 그게 모두에게 주어질 수는 없습니다. 예전 우리 아버지 세대에는 한때, 기계 공학과가 의대를 압도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바야흐로 의대 전성시대입니다.

일단 대치동의 최대 강점 중 하나가 의대 특화에 있기 때문에 이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대 치동은 작년 지원자의 성적이나 경쟁률 등을 분석해서 올해 어디의 경쟁률이 가장 낮을지 가 늠해보고 어떻게든 답을 찾아 지방 의대 정원과 전략을 짜서 갈 수 있는 아이들을 반드시 보 냅니다. 또, 최근 대치동의 의대 관련 핫키워드는 ‘의대 유학‘이 되고 있습니다. 답을 찾아내 는 그들의 특성은 여기서에도 빛을 발합니다. 우즈베키스탄·헝가리 등의 의대 진학이 10여 년 전부터 관심을 모았고, 최근엔 전문 용어로 한자를 쓰는 일본 의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 다. 그쪽 전문가분들과 얘기해보니 한국에서 의대에 갈 성적은 안 되더라도 평균 2등급 정도 성적으로 일본 국립 의대를 목표로 준비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의대뿐만 아니라, ‘미끄럼 방지 대학’이라 부르는 일본 사립대 의대와 치대, 약대 등을 같이 준비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일본 치대는 미달도 종종 난다고 하니, 치대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이라면 고민해볼만 한 옵션임에는 분명합니다. 이러한 해외 의대 컨설팅은 30분에 50만원입니다. 하지만 기꺼이 투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광명시에서 서울대 의대 갔다고 광고하는 학원이 최근에 있었는 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거의 못 본 것 같습니다. 우리 광명 학생들도 능력은 될 것입니다. 저는 그 학생들이 답을 찾지 못했을 뿐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봅니다.

제가 가르쳤던 학생으로 예를 더 들어보겠습니다. 작년에 서울대학교 영어교육학과에 입학해 서, 올해 8월에 군대에 가는 학생의 사례입니다. 소하고를 다녔던 학생인데, 저는 고1때부터 만나서 같이 공부했고, 다행히 서울대 합격이라는 좋은 결과가 있었지만, 입학까지의 그 과정 은 순탄치 못했습니다. 똘똘하고 총명했지만, 자기주장이 강해서 시키는 것을 그대로 하는 스 타일은 아니었습니다. 이 학생은 진작에 진로를 영어교육으로 정했는데, 메가스터디 조정식 강사를 보고 큰 자극을 받아 꿈이 생겼다고 합니다. 이 학생이 수시로 연세대와 고려대도 지 원을 했었는데 재밌게도 이 두 학교를 모두 탈락했습니다. 수능도 생각만큼 잘 보지는 못해서 재수를 고민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수능성적표가 나오고, 서울대에서 합격소식

이 온 것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연세대와 고려대가 원했던 생기부와는 결국 맞지 않았던 모양이지만, 서 울대에서는 원했던 인재상과는 부합했던 것입니다. 저는 이 학생의 특이성을 간파하고 굉장히 공을 들여 세부특기사항 관리를 함께 했습니다. 이 학생이 고1 초부터 영어교육과 진학이라는 목표를 설정한 뒤부터는 거의 모든 과목에 영어교육과 관련된 활동을 넣기 위해 노력했고, 선 생님들에게도 이를 크게 부각시켜달라고 많이 어필하라고 푸쉬했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영 어과목에서 학교에서 출제할법한 문제를 변형제작하여 친구들에게 배포하고, 멘토역할 충실해 했습니다. 심지어 이 학생은 고3때는 유투브에 본인 수업 영상 일주일에 한 번씩 찍어서 올리 고 사람들과 소통하며 다른 부모님들에게 과외 제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런게 서울대에서 크게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목동에서 고3때 영어학원을 다녔는데, 목동 선생님 사이에서 유 명했습니다. 학생이 뻔뻔하게 교복을 입고 칠판에 서서 수업 강의를 하는 영상을 올렸는데 너 무 잘했으니까요.

그런데 이런 수준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고, 타과목에도 영어교육을 접목시키기 위해 노력했 습니다. 수학 기호나 수식 표현이 아무래도 서양에서 온 것이다보니, 영어 문법과 매칭되는 부분이 많아, 영어 학습이 수학에도 도움이 된다고 소논문을 써보기도하고, 국어교육과 영어 교육의 일체화 방안도 고민하여 세특에 넣었습니다. 자소서를 보면, 이 학생이 영어교육에 미 쳐있다는걸 느끼지 않을래야 않을수가 없도록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런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건 누군가의 컨설팅의 문제이고, 그걸 실현해내는 것은 학생의 역량입니다. 어우러지면 좋은 결과를 만듭니다. 서울대를 가겠다는 목표가 설정되면 어떻게든 답을 찾아내는 것이 우 리의 일입니다.

이렇듯 대치동은 단순히 열심히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 노력만으로도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없다는 현실도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반드시 답을 찾아냅니다. 각종 특화 학원과 스터디카페 가 있고, 그 서비스를 찾고 얼마든지 대가를 지불할 준비가 된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독하지 만, 모든 일이 정점에 다다르면 예술로 보이는 것 같을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따지 면 대치동은 사교육의 메카이자, 입시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 올리는 곳은 맞는 것 같습니다.

Ⅲ. 우리는 대치동에서 무엇을 빼고, 무엇을 더해야할까.

❶ 선행은 어느정도 필요하지만, 확실히 효과있게 해야 한다.

선행이 갖는 여러 가지 패해와 그로 인해 사춘기 때 찾아오는 학생들의 번아웃 등은 항상 논 란이 됩니다. 저 또한 무분별한 선행이 모든 것을 다 해결해준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러 나 현재 입시환경상 선행학습 자체를 완전히 배재한다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선행학습 을 어떻게 의미있게 하느냐가 중요한 문제가 됩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대치의 선행속도는 엄청나게 빠릅니다. 그러나 광명의 교육환경에서는 그

정도의 선행학습은 필수요소가 아닙니다. 그래서 과도하게 빠른 대치동식 선행학습 속도는 빼 도 됩니다. 광명에서는 그렇게 빠르고, 치열하게 하지 않아도 충분히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 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속도 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여 선행학습을 해나가 야 합니다. 저는 오늘 국어와 수학 위주로 어떠한 선행방식이 좋을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 국어

대치에선 수능국어의 기반은 초6 겨울방학때부터 시작해서 중등에 고등 국어개념과 문법을 끝내야 한다는 마인드가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최근 입시의 성패는 국어가 최종적인 열쇠 를 쥐고 있는 모양새임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 주 금요일에 윤석열 대통령에 의해 사교육계가 한 번 크게 흔들렸는데, 다들 아시겠지 만, ‘공교육에서 가르치지 않고, 가르칠 수도 없는 대학수준의 문제를 내지 않으면서 변별력을 갖추라.’는 말이 엄청나게 큰 화재가 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제 의견은 따로 이미 올려드렸고, 여기서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공교육에서 가르치지 않고, 가 르칠 수도 없는 대학수준의 내용은 국어과목을 지칭하는 사실이라는 것입니다.

영어 사교육을 잡기 위해, 수능영어를 절대평가로 바꿨습니다. 그래서 풍선효과로 국어 난이 도가 부풀어 올랐습니다. 영어로는 변별력을 확보할 수 없어서, 학생들을 국어과목으로 줄세 우기 해야합니다. 그러다보니 과도하게 어려워진 것입니다. 이번 윤대통령의 발언으로 당장 올해 국어가 어떤 식으로 바뀔지는 제가 다른 글을 통해 말씀드렸으니 참고해주시고, 다만 우 리는 앞으로 수능의 방향성이 어떻게 되든 당장은 국어가 여전히 가장 신경 써야 하는 부분임 을 꼭 인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시간을 잘 투자하면 공부 자체는 수학에 비해 훨씬 할만한 과목이 국어이므로, 중학교 때부터 꾸준히 학습해야합니다.

가장 최우선은 비교과적인 풍부한 독서량 확보입니다. 그 외 교과과정을 위한 어법과 문학 수업은 중3때부터 꾸준히 시간을 투자한다면 큰 어려움 없이 기틀을 잡고 고입이 가능합니다. 그러니 겁먹을 필요 없습니다.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 독서를 꾸준히 하는 것이 국어선행의 핵 심이지, 단순 교과과정의 대한 선행 때문에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미 고등학생이 된 학생들의 경우는 어떻게 해야하느냐도 문제일텐데, 고3의 경우엔 거의 선택지가 없어 수능 위주의 학습을 하는 것 외에 현재 선택지가 없지만, 고2 이하이거나 고3 임에도 불구하고 재수까지 각오하는 학생의 경우 아직 1년 반이나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단순히 ‘문제만을 맞추기 위한 공부’를 하지 말고, 실제 독서량을 늘려 글을 읽는 일을 익숙하 게 만드는게 중요합니다. 급한 마음에 바로 문제풀이를 위한 국어공부를 하면, 문제를 푸는 속도가 나질 않아 조바심만 더 생기고, 어설픈 문제풀이 스킬만 쌓아 혼란만 가중됩니다. 모 든 학습의 문제는 속도에 집착한 잘못된 선행인 것이지, 깊이를 다지는 선행 자체는 항상 옳 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유레카’라는 고등인문교양 월간지와 ‘스캡틱’이라는 과학교양월간지를 구독 하여 읽고 있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스키마라고 하는 다양한 분야의 글을 읽기 위한 일종의

배경지식도 늘리고, 시간내에 문제를 맞춰야겠다고 쫒기는 마음으로만 글을 읽지 말고, 그냥 읽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고, 그 내용을 이해하는 과정 자체에 흥미를 갖도록 뇌구조를 정화 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앞당길수록 국어는 잘할 수밖에 없습니다. 뭘 읽을지 고민하기에 앞서, 그냥 많이 읽기 시작하는게 중요하고, 뭘 읽을지 모르겠으면 저처럼 월간지 를 구독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글을 읽지 않는 학생 본인이나, 자녀 때문에 고민이시라 면 다른 무엇보다도 주변에 전기로 운용되는 일체의 기기를 멀리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시길 권 유드립니다. TV와 핸드폰, 컴퓨터와 테블릿이 없고 할 일이 없어져야 글을 읽습니다. 더 재밌 는 것들이 많은 상태에서 독서를 하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입니다. 환경조성 없이 갑자기 학생 의 태도가 바뀌길 바라는 것만큼 큰 욕심도 없습니다.

& 수학

수학심화는 대치동 중학교에서 현행 100점 맞는다는 가정하에 고1 고등수학 (상),(하) 실력정 석, 블랙라벨 수준은 완벽히 학습한 상태에서 입학을 하려 노력해야합니다. 대치에서는 보통 중2 겨울방학부터 극 심화반이 개설됩니다. 여기서부터는 진도에 집착해서는 안됩니다. 심화 에 더 큰 무게를 두어야 합니다. 고1수학은 수능의 직접적 시험범위는 아니지만, 고1수학이 안되면 수학Ⅰ·Ⅱ도 심화학습은 할 수가 없습니다. 실제로 이번 6월 모의고사에서 고1 수학을 90%이상 풀이에 활용해야하는 문제가 꽤 있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수학 선행진도를 무의미 하게 빨리 진행하지 말고, 고1수학에 상당히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목표설정은 고2가 되면 3월 모의고사 1등급에 도전한다로 설정합니다. 이때 평가 영역이 고1 수학 전체이기 때 문입니다.

그래서 현 고2나 수학에 대한 기초가 부족해 아무리 공부해도 5등급에 머문다 싶은 고3들은 늦었다고 생각하지말고, 고1수학에 대한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조 바심은 독약입니다. 벌써 7월이니, 어떠한 커리큘럼을 따라가야 한다는 허상에서 벗어나야 합 니다. 필요하다면 수능 전날에도 부족한 개념을 다시 훑어볼 수 있어야 합니다. 선행은 이러 한 시행착오를 감안한 준비과정이 되어야 합니다.

이런 흐름을 잘 맞춰나가면서 고2 이하의 학생들은 내년 고3 3월 모의고사에서 최소 84점 이상으로 시작하는 것을 최종목표로 둬야합니다. 내신 수학 Ⅰ·Ⅱ에서의 고득점과 미적분은 고등학교 입학 후에 챙겨나가기 시작해도 똘똘한 학생들에겐 충분합니다. 수학과목에 대해 지 나치게 빠르게 진도를 나가려고 그 이상을 무리해서 하려고 하기보다는 국어의 안정적 고득점 을 위한 비문학 공부를 더 많이하는 것이 낫고, 과학선행을 해두는 것이 훨씬 더 좋습니다. 대학입시는 국영수탐 전 영역에서 모두 골고루 잘 나오는게 너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수학은 1년 정도의 선행이면 나쁠 것이 없고, 심화과정을 반드시 학습한 후 나머지 진도를 나가야 합니다. 똘똘한 학생이라면 한 학기, 즉 반년정도의 선행만으로도 내신의 결과 를 잘 만들 수 있습니다. 핵심은 심화과정을 하기 위한 선행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진 도만 나가는 선행은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학원을 선택하실 때도 진도만 나가는 학원은 기 피하시길 바랍니다. 선생의 입장에서도 진도만 나가는건 따로 수업준비할 필요 없이 쉽습니 다. 어려운건 심화과정을 준비하는 일입니다. 쎈수학 C단계를 80%이상 풀 수 있도록 학습하

지 않는 진도집중 선행은 최악의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따라서 수학의 선행방식은 국어와 반대라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국어는 문제를 많이 풀어 보려 하기보다는 폭넓게 이해하고, 즐기는 방식의 학습이 더 좋습니다. 하지만 수학은 단순히 강의를 많이 듣기보다는 스스로 많은 문제를 풀어보면서 부딪치고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많이 겪는 것이 좋습니다.

❷ 좋은 학원의 기준을 다시 잡자.

그래서 또 한 가지 고려할 것은 숙제 많이 내주는 학원은 좋은 학원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것은 책임을 온전히 학생에게 지우는 행위입니다. ‘우리 아이가 영어는 잘하는데, 수학을 못 해요’, 또는 ‘우리 아이가 영어, 수학은 잘하는데 이상하게 암기과목은 못해요.’ 하는 부모님은 한 번 돌아보시길 바랍니다. 영어학원에서 영어 성적 하나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학생을 학원 에 가둬두고 있는지를 말입니다. 변형문제를 계속 주고, 단어 암기 시키고 하루종일 학원에 붙잡아두고, 숙제 많이 내줘서 옴짝달싹 못하게 만들면 그게 좋은 학원일까요? 아이들이 못버 티는게 당연한 것입니다. 그 숙제량을 못버티면 학원에서는 학생에게 책임을 떠넘기기 쉽습니 다. 그걸 다하면 분명 성적이 오르는데, 너가 그걸 다 못했기 때문에 결과가 좋지 않은 것이 라고 말입니다. 영어와 수학을 잘하는데 어떻게 암기과목을 못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건 그냥 그 학생이 학원 과제에 치여서 다른 과목을 챙길 여유가 없었을뿐입니다. 본인이 맡은 과목을 잘봐야 학원을 그만두지 않기 때문에 무리해서 공부를 시키는 것입니다. 다른 과목이야 어떻 게 되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균형의 미학이 없는 학습을 종용하는 것입니다.

저는 현재 재수학원에서 수학 과목을 담당하고 있고, 전략 담임도 겸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수학과목에 대한 숙제와 자료가 많지만 그걸 무작정 다 쏟아내어 학생들에게 던져주지 않습니다. 수학만 잘해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2~3등급에 도달했다면, 1등급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서 얻는 결과물보다 다른 과목에 투자해 균형있게 모든 과목을 2~3등급으로 일단 만드 는 것이 입시에서 더 효과적입니다. 저는 수학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지, 제 최종적인 역할은 수학만 잘보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대학을 보내는 것입니다. 학생이 후회없이 만족하고 마무 리 할 수 있는 입시를 경험시키는 것이 제 일입니다. 다른 과목과 싸우듯이 공부하는 것은 결 코 옳지 않습니다.

또 한 가지 고려해볼 부분은 의외로 중고등을 아우르는 선생님에게 맡기는 것이 좋다는 것입 니다. 중등 전문, 고등 전문이라는 말이 듣기는 좋지만, 실제로 효과는 생각보다 좋지 않습니 다. 중등부 집중 선생님은 고등과정의 깊이가 떨어지고, 고등부 집중 선생님은 중등과정의 빈 틈을 메워주는데 게으릅니다. 그게 귀찮아서 고등부만 하려는 것이죠. 마치 실력이 좋아 고등 부를 맡는 것처럼 얘기하겠지만, 실제론 그런 자질구레한 후행학습까지 신경써주고 싶지 않은 속내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아이에 대한 이해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좋은 선생님들이 과연 대치동에만 있을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각 지역에 고수는 분 명히 계십니다. 다만, 시장의 크기 때문에 대치에 그런 선생이 좀 더 많을 뿐입니다.

❸ 학원을 의존하지 말자. 순공시간 자체가 다르다. (공부의 양에 관하여)

수업이라는 단어를 한자로 풀어보면, ‘수‘라는 단어가 받을 수(受), 또는 주다 수(授)로 쓰인 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즉, 수업은 업(業)을 주고 받는 일을 뜻합니다.

그래서 가장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이 수업을 들었다는 것이 곧, 공부를 했다는 것이 아니라 는 점입니다. 수업은 말 그대로 공부를 하기 위한 기본적인 내용을 주고 받는 것에 불과합니 다. 학습이라는 단어에서 학(學)에 해당하는 것인데, 스스로 익히는 과정인 습(習)이 없으면 성 적향상은 절대 일어나지 않습니다.

대치동 고등학생과 우리 광명 고등학생들의 가장 큰 차이를 꼽아보라고 한다면 단연 순공부 시간의 차이입니다. 중등부 때까지 그렇게 치열하게 공부하고, 선행학습을 이유는 모두 여기 에 있습니다. 고등학교에 가면 무조건 자기 순공시간이 많아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수업을 듣 는데 시간을 많이 소모할수록 자기 공부시간 확보가 너무 힘들기 때문에 미리 해두는 것입니 다. 말 그대로 내 공부를 제대로 하기 위한 선행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반드시 덜어나가야 할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학원 의존성입니다. 아이 들 중 자기주도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중등부 때, 학원이 원채 알아서 방향을 제시해주니 그냥 따라가면 된다는 생각이 습관으로 굳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학생 들이 시키는 것만 따라가면서 본인이 곧잘 하는 줄 착각하다가, 막상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높아진 난이도, 변형되고 응용된 문제들에게 박살이 나고나서야 학원에서 주는 것만 가지고는 실제 실력이 오르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고, 그제서야 스스로 파고드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됩니다.

보통 가장 이상적인 수업과 순공시간의 비율은 1:3입니다. 1시간 수업을 들으면,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다시 한번 책도 읽어보고 문제도 풀어보는 과정이 3시간은 필요하다는 말 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면 하루에 학원에 가서 3시간 수업을 들으면, 자기 공부를 9시간은 해야한다는 말인데 학생들의 바쁜 스케줄을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최소 1:2 비율을 목표로 잡는게 최선이고, 그렇게 되려면 반드시 최종적으로는 수업을 듣는 시간 자체를 줄여야 합니다.

바쁘고 치열한 학원 생활 속에서도 대치동 학생들은 자기주도학습 시간을 어떻게든 확보합니 다. 이보통 어느정도 수준에 오른 3등급 이상 대치동 고2 학생들은 이 시기쯤부터 학원을 오 히려 줄여나갑니다. 그래야 자기 공부시간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학원에 붙어 있고, 그래서 거기서 공부를 한다고 생각하는건 정말 큰 오산입니다. 기본적으로 학원은 자기 공부를 할 수 있는 분위기 형성이 어렵습니다. 학원은 기본적으로 자기 공부를 하는 곳이 아 니라, 주는걸 공부해야 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기 공부를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❹ 관리받는 자기주도적 생활태도 확립 (공부의 질에 관하여)

성적향상의 선순환은 자기주도에 있습니다. 내가 선택하고, 결정하고, 목표 삼고, 계획 세운 것을 해나가는 것. 거기서 느끼는 성취감. 누가 시켜서는 얻을 수 없는 행복입니다. 고독하고 불안한 입시생활에서 견딜 수 있으려면 본인이 하고 있는 공부에 대한 확신은 있어야 합니다. 공부하는데 불안해 한다면, 그건 계획이 없거나 모호한 것이고, 누가 정해준 길을 그냥 따라 가기만 바쁘니 마음 속 깊이 납득을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게 왜 나에게 필요한지 모르 는데 공부를 하면, 엄청나게 불안합니다. 그건 곧 방황으로 이어집니다.

그런 면에서, 학원이나 스터디카페도 부모님은 코디네이터로서 자녀에게 제시하고 권유는 할 수 있겠지만, 최종결정은 학생이 하는 모양새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래야 자녀가 스스로 납득 하면서 그곳에서 공부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본인의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자기주도적 태도 는 거기서부터 시작합니다. 스터디카페와 학원의 선택은 누가 하는 것입니까? 학생이 선택해 서 부모님께 보내달라고, 믿어달라고, 거기 가면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야 정상입 니다. 공부는 본인이 하는 것이고, 상담에서 가장 마음에 꽂히는 부분이 있어야 하는 것도 학 생 자신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우리 광명에서는 학생이 얼굴 한 번 비추지 않고, 부모님만 오 셔서 상담 받고 보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우리는 대치동의 치열한 자기주도적 학습 태도를 더해나가야 합니다.

제가 목동에서 있었던 일인데 제법 오래된 이야기입니다. 어떤 학생이 유독 수학을 못했는 데, 끝내 수능에서 5등급을 받았습니다. 어차피 본인이 목표하던 대학에 합격할 수는 없다는 생각에 재수를 결심하고, 장난반 혹시나하는 마음 반으로 연세대 기계공학과에 지원을 했는 데, 덜컥 합격을 해버렸습니다. 그 해 말도 안되게, 그 과가 미달이 났기 때문입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셨을 때, 마음이 어떻습니까? 어떻게 그런 운이 좋은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싶고, 재수 좋네- 부럽다 싶지 않으실까요? 대부분 학생들은 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의 에필로그가 재밌습니다. 그 학생이 결국 1년만에 학교를 자퇴했습니다. 버티질 못한 것입니다. 그 공부량, 그 분위기를 말입니다.

이걸 기적이라고 생각하고, 재수 좋은 부러운 이야기로 생각한다면 아직도 그런 분들은 과정 보다는 결과에 집착하고 있는 것입니다. 대학가기 어렵고, 공부가 힘든건 맞지만, 몸은 힘들지 언정 정신이 힘들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잘먹고, 잘살려고 귀한 나의 젊음과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멋진 10대를 보내는 이 과정이 왜 불안과 괴로움과 고독함으로 얼룩져야 할까요? 입시 결과는 중요하지만, 그만큼이나 과정도 중요합니다. 자기주도적으로 내가 계획을 세우고, 세운 계획을 해낸다는 성취감은 내가 뭔가를 해나갈 수 있다는 자존감의 문제와 직결합니다. 이게 학생의 20대 삶에 큰 영향력을 갖습니다. 대학교는 시간표도, 방향성도 누가 정해주지 않습니다. 본인이 선택하고 책임을 지는 것입니다. 수업을 듣는 공간이 아니라, 본인의 시간을 온전히 갖는 공간과 시간에서 그런 중요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광명이 대치에 비해 양질의 컨텐츠가 부족하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대치동만큼이나 유능한 선생님들이 많습니다. 저도 광명에서 일하다가 대치동으로 넘어 갔지만, 수업력의 차 이는 크지 않습니다. 그런데 관리력에서의 차이가 큽니다. 수업만 잘하면 된다는 정도로는 대 치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어렵기 때문에, 얼마나 면밀히 공부에 관여하고, 영향력을 주며, 방향

성을 함께 고민해주는지 그 관심의 집요함에서 차이가 납니다. 실력이 좋은 학생들은 보통 인 강만 잘 활용해도 강의는 부족함이 없고, 자기 공부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더 나은 스케줄 이 나온다는 것이 대치동의 컨센서스입니다. 첨삭도 인강선생님 게시판에 올려놓으면 친절하 게 답변도 잘 나오고, 컨텐츠의 질도 압도적으로 좋습니다. 그래서 학생의 자기주도능력을 적 극적으로 활용하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어리기에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미흡한 공부계 획 등을 보조하기 위해 관리를 반드시 받으며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려 합니다. 열심히 하는 우리 아이가 무너지지 않도록 관리하고, 잡아줄 수 있는 시스템과 파트너를 항상 함께 고려하 고 있느냐가 현재 광명과 대치의 가장 큰 차이인 것입니다.

Ⅳ. 일취월장은 어떻게 다를 것인가.

내용을 들어보셨으니, 이제 어느정도 그림이 그려지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치동은 결국 초인적인 아이들이 모여 입시 성적 자체가 좋은 곳이라기 보다는, 대한민국 사교육의 치열함 을 넘은 처절함의 척도일뿐입니다. 그래서 딱히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오프라인으로 제공 되는 양질의 컨텐츠를 제외하면 학원들의 수준과 실력 차이도 사실 거의 없습니다. 생각보다 대치동 학원비도 그렇게 비싸지 않습니다. 이곳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말 그대로 다같이 열심히 한다는 분위기의 차이가 있다는 점일 것입니 다. 대치동은 기본적으로 상위권이냐 하위권이냐에 상관없이 공부하는 양 자체를 늘리기 위해 철저히 관리를 받습니다. 공부라는 고독하고 불안한 과정을 홀로 감내하며 나아가는 것이 아 니라, 확신을 가지고 성취감을 느끼며 나아가게 만드는 것이 관리입니다.

❶ 기계적으로 관리하지 않는다.

스케줄링 점검? 엄격한 출결 체크? 학습 상태에 대한 꾸준한 피드백 코칭? 학습 동기부여? 이 외에도 원하시는 ’관리‘의 유형이 다양합니다. 사실 개개인의 상황이 전부 다르기에, 학생 과 학부모님께서 원하시는 ’관리‘의 형태는 전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저희 아이는 등원 시간 체크를 철저하게 해주시면 좋겠어요.” “저희 아이는 상담을 통해서 꾸준한 학습 점검이 필요해요.” “저희 아이는 이미 플래너를 잘 쓰고 있어서 그것만 체크를 잘 해주셔도 더 열심히 할 아이예요.” 상기 내용처럼 저희는 서로 다른 요구사항을 가진 학생 과 학부모님께 일괄적인 관리 체계 방식을 고수하는 것을 제대로 된 관리라고 생각하지 않습 니다. 모두 같은 틀 안에서 학습하도록 지도한다면 학생들의 의지는 결코 고취되지 않기 때문 입니다.

그래서 공부를 한다는 행위만큼이나 중요한건 어떻게 쉴 것인가에 대한 계획도 있어야 한다 는 것이고, 어떻게 체력관리를 할 것이냐에 대한 고민도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공부 계획 만 잔뜩 들어간 여름방학 시간표는 사양하겠습니다. 어떻게 쉴지, 어떻게 운동을 하고, 체력관 리할지 지금부터 부모님과 자녀가 같이 고민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희와 함께 좋은 방향성을 갖은 결정인지 의견을 나눠보고 확신을 가지시면 됩니다. 저희가 계획을 짜주는게

아닙니다. 입시코디네이터가 되어 ’전적으로 저희를 믿고 따라오시겠습니까?‘ 하지 않을 것입 니다. 할 수 있다는걸 가르칠 것이고, 그걸 유지 시킬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학생 개개인의 성향과 학습 유형을 정확히 파악하여 결코 일괄적이고, 기계적 인 관리를 하지 않겠습니다. 교시제 운영 등이 학생을 단순히 저희 스터디카페에 가두는 시스 템으로 작용하길 원하지 않습니다. 학생에 따라서는 운동이 필요하거나, 특별한 학원 스케줄 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부모님과 학생, 그리고 저희 3자가 동의하여 결정된 학생에게 적합 한 시간표를 찾아내고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목표와 시간표가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고, 이 것이 흔들림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학생에게 기분 나쁘지만은 않은 잔소리꾼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❷ 공부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한다.

국어와 수학 컨텐츠는 이미 익히 광고한 것처럼 이감 교제를 활용할 것입니다. 신청자들은 일정 비용을 통해 주간지 및 모의고사 형식의 자료를 받아볼 것이고, 그것을 꾸준히 학습하는 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칠 것입니다. 첨삭은 차후 추가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일단 학 원이 아니기 때문에 그 영역까지 들어가는 것에 대해 더 면밀한 고민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저는 수학을 주로 담당하지만, 국어도 병행하기 때문에 첨삭이 시작된다면, 이감 컨텐츠에 대 한 국어 첨삭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각종 인강에서 사용되는 사설 모의고사와 공부 자료들을 공용 컴퓨터에 수시로 업 로드 하여 학생이 필요한 것이 있는지 스스로 찾아보고 활용할 수 있게 할 것이고, 본인이 지 금 어떤 컨텐츠를 공부하는 것이 헷갈린다면 정기 상담을 통해 방향을 잡아나가고 자료를 추 천해줄 것입니다. 수학의 경우, 필요하면 학생의 상황에 따라, 미적분 프렉탈 도형 문제, 삼각 함수 극한 도형 문제 등 특정 유형에 대한 기출문제 자료, 경찰대 사관학교 특화 문제, 킬러 문항 모음 등 컨셉에 맞는 자료를 상담을 통해 제공해줄 것입니다. 학생은 상담하고, 공부 열 심히 공부 하고 모르면 학원과 과외선생님에게 물어보면 됩니다.

모의고사의 경우, 저희는 기본적으로 ’더 프리미엄‘ 모의고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하기로 결정 했습니다. 일명 더프라고 줄여 말하는데, 대성마이맥과 메가스터디 두 인강 양대산맥이 합작 하여 연 7~8회 시행하는 모의고사입니다. 자료를 개인이 구매하는 것보다 저렴하게 제공하려 노력할 것이고, 모의고사와 똑같은 시간표로 월 1회 일요일에 신청자를 받아 진행할 것입니 다. 1회 시행은 2만원 내외입니다. 전과목입니다.

단순히 공부하라고 공허하게 압박만 하지 않을 것입니다. 공부에 대한 모든 것을 같이 고민 할 것이고 필요한 것들은 선제적으로 찾아주고 추천하고 제공해줄 것입니다.

❸ 성공한 사람에게 직접 코치 받는다. (학습 관리)

주 1회, 15~20분 내외로 학생은 필수 상담을 받게 됩니다. 센터장인 저와 더불어, 전략담임 선생님이 함께 매주 또는 격주로 상담을 합니다. 전략담임 선생님은 명문고를 졸업하고, 서울

대에 재학중입니다. 광명의 상황을 잘 알고, 어떻게 내신관리를 해야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 선생님을 통해 본인의 시간과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 면밀히 1:1로 코치받게 됩니다. 와서 대 충 공부 하는 흉내만 내는 곳이 아니라, 정확한 공부방향을 점검받고 확신 속에 성취감을 느 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후에도 중앙대 약대 재학 중인 선생님 등이 추가되어, 메디컬 관련 공부와 입시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도 적합한 학습 코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중에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 립니다.

❹ 학생을 혼자라고 느끼지 않게 한다. (정서 관리)

공부하고 싶은 곳, 공부해야하는 곳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곳에 가면 공부가 잘되고, 공부를 하는게 당연한 것이라는 분위기를 만들도록 할 것입니다. 친구와 같이 와서 공부는 할 수 있겠지만, 쓸데없는 친목행위는 금할 것입니다. 함께 성공해야 더 좋은, 더 오래가는 친구 가 될 수 있습니다.

엄격하지만 부드러운 상담을 할 것입니다. 플래너를 관리하고, 공부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아 카데믹한 상담뿐만 아니라, 교우관계에 문제는 없는지 다른 고민거리나 불안요소는 없는지 심 리적, 정서적 부분에 더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입니다. 편하게 상담을 신청하고, 기다려지는 상 담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라포를 형성하고, 동료로서, 선생으로서 인정받고자 합니다.

이러한 것들은 그 어떠한 스터디카페와도 차별화된 것이고, 심지어 일취월장 다른 지점과도 차별화된 모습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더 나은 변화를 위해 고민하고, 현직에서 느끼고 적 용하며 좋다고 생각하는 것들은 바로 첨가하며 나아갈 것입니다. 사실 이 자리에서 함부로 약 속드리기 조심스러워 아직 별도 광고도 들어가지 않았지만, 현재 제가 근무하고 있는 대치 재 수학원에서 7월부터 한 달간 6월 모의고사 내용을 기반으로 학부모님과 학생을 동반한 3자대 면 학습 컨설팅을 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진행되는 내용 중 우리 학생들에게도 적용해봄직한 것들은 바로 적용하여 진행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긴 내용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학생 모두가 더 행복하게 열심히 살아갈 수 있 길 바랍니다. 결국 최종 도착지점은 대학이 아니라, 행복이어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일취월장광명점

우리는 대치동에서 무엇을 빼고 무엇을 더해야 할것인가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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